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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리
한 마리
창가에서 세상을 옅봅니다
산국 잎 살랑 흔들립니다
마음도 덩달아 흔들렸습니다
젊은 놈이 꽁지를 털며
별거 없다 합니다
연분홍 고운 얼굴 수련
사이로 하늘을 봅니다
자맥질하는 어미따라
새끼 오리 맴을 돕니다
세상은 제 할 일에 충실하고
오리 한 마리 괴나리봇짐을 쌉니다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