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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낭도
세상에 모가진 이도 잠시 머무르면
스며드는 곳
천선대에 앉아 사도*를 그리다
손바닥으로 지워 하늘로 바꾸는 곳
장사금 모래밭에서 1억의 시간을 꿈꾸다
오르니스*가 되어 고흥반도로 날아간다
돌담에 기대어 일 년을 기다리다 가면으로
낯을 가리는 밤
꿈이 전설이 되고 기억이 편린으로
바다에 햇살로 부서지는 곳.
*사도 : 낭도의 부속 섬
* 오르니스 : Koreanaornis, 익룡(새의 한 종류)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