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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냉이 Oct 26. 2023

낭도

낭도


세상에  모가진 이도 잠시  머무르면

스며드는  곳

천선대에  앉아  사도*를  그리다

손바닥으로  지워  하늘로 바꾸는  곳

장사금  모래밭에서 1억의  시간을  꿈꾸다

오르니스*가 되어  고흥반도로  날아간다

돌담에  기대어 일 년을  기다리다  가면으로

낯을  가리는  밤

꿈이  전설이  되고  기억이  편린으로

바다에  햇살로   부서지는  곳.


*사도 : 낭도의  부속 섬

* 오르니스 : Koreanaornis, 익룡(새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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