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무진
마음 끝 바람이 불면
일어나는 물결
왕버들 마른 잎 하나 떨어져
불꽃 휘날리던 초여름 어느 날
그름 낀 겨울 다시 찾은 무진에
섬섬옥수의 사람들
천천히 오후를 걸으며 살랑거리는
물그림자로 피어난다
식어가는 아메리카노, 커피 콩 가는 소리
물수제비처럼 수면으로 튀어 오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싶은 함안의 하루.
무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의 누정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