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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냉이 Jan 04. 2024

짜장면

짜장면


함께  저녁 먹을 이  없는 날

넉넉지  않은  시간이  길가에서

째깍거리는 날

주문하고  2분이면 입안에  침 고이는

짜장 한 그릇

기다린다고 다 돌아오진 않는  세상에

입안을  휘돌다가  목구멍과  뱃속에

웃음처럼  화사해지는  검은  찰기

가끔은  나도  대접받는 것 같은

행복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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