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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꽃의 기원

봄망초

by 물냉이

봄망초


기다렸습니다. 지난겨울 내내

찬비에 몸을 움츠리고

눈 속에 묻혀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봄이 오고 나비 날아드는

세상에 조심스레 잎을 내밀었습니다

물까치 소리에 일어나 너구리의

하루를 보았습니다

바쁜 당신의 발치를 바라보다

오후가 되면 봄빛에 빛났습니다

이제 물 오른 꽃을 피우려 합니다

당신이 기다려 왔던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