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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 분 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오 분 동안
무엇을 할까
늦은 이에겐 긴 시간이고
기다리는 이에게도 짧지 않은
겨울바람 부는 노변에서
뜨는 해를 맞이한다
하나 둘 사람들이
등 뒤로 줄을 서고
시린 손끝을 주머니에 넣으며
멀리 눈을 든다
언제나 기다리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맞이하는 부산함에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인생.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