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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냉이 Nov 23. 2024

오 분 동안

오 분 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오 분 동안

무엇을  할까

늦은 이에겐  긴 시간이고

기다리는 이에게도 짧지 않은

겨울바람 부는  노변에서

뜨는  해를  맞이한다

하나  둘 사람들이

등 뒤로  줄을  서고

시린  손끝을 주머니에  넣으며

멀리  눈을 든다

언제나  기다리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맞이하는  부산함에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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