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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꽃의 기원

산수유

by 물냉이

산수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이

우리들의 상식인데

어쩌다 눈 한번 왔다고

추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짐작한 건 아니지만 아직 패딩도 넣지 않았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막돼먹어도

하늘의 순리가 막히진 않을 거예요

다음 주면 오므린 봉우리 터져

축포처럼 세상에 봄이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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