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길

by 물냉이

달맞이길


어두워가는

밤을 걷는다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가까운 곳에서

두런거리는

목소리

길은 멀고

어둠은

짙어 가는데.


2코스-20170107_173905.jpg

* 해파랑길 2코스 : 어둠이 내리는 달맞이 고개를 걷는다. 곰솔숲 사이로 등들이 불을 켜고 하나 둘 하늘에 별이 뜬다. 달없는 달고개에 혼자 걷는 나와 동행해주는 발치의 등불들이 하나둘 하늘로 올라 별이 된다. 별이 길을 알려주고 등이 별이 되는 밤이다. 두런 거리던 목소리도 사라지고 온전한 어둠을 별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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