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2021

by 물냉이

낙화2021


먼지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분다

우울한 거리, 갈 곳 바쁜 걸음들이

종종거리며 사라진 그늘로

하나 둘 날아 오른다

허공의 정점에서 꽃잎이었다가는

가벼운 영혼이 된다

말없이 사람이었다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매화 꽃없는 거리에서

벚나무가 어깨를 떤다

아직은 봄이다

무르익은 사랑이 지쳐

꽃잎이었다가는 자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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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 앉아 바람에 꽃잎 떨어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잎보다 먼저 우수수 소리가 숲을 채우고 폭설처럼 꽃잎이 날리다 끝자락에 하늘하늘 푸른잎 사이를 날라 다닙니다. 개똥벌레 같기도 하고 나비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