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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Sep 25. 2023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뭘까?

나의 생각

우리가 ‘흐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이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옷이 흐른다(흘러내리다), 세월이 흐르다, 시간이 흐르다. 시간은 정말 옷이나 물처럼 흐를 수 있는 것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사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의 과거 행동과 현재 행동이 순차적으로 지속될 때 시간이 흐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옷이나 물처럼 직접 보여주며 시간의 개념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1시간 전, 30분 전, 10분 전, 현재 등 시간을 표현하는 말들을 이용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는 시간이 아주 유용하다.

하지만 시간에 따른 우리의 행동은 모두 연속적인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이용해 우리의 행동을 전부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세세한 시간 단위로 쪼개서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 틈의 시간들은 설명할 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왜 어떨 때는 시간이 빠르게, 또 어떨 때는 느리게 흐르는 걸까?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했던 때를 떠올려보자. 분명 우리가 무언가에 잔뜩 집중해 있거나 재미있다고 느낄 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혼자 앉아서 일할 때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고 느낀다. 물론 일에 집중해서 즐겁게 하고 있다면 그 시간 또한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낄 것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를 때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인 것 같다. 직장 상사의 설교를 듣는 시간, 강의를 정말 재미없게 하는 교수님의 강의 시간 등. 그러니까 시간의 빠르기는 우리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은 참 이상한 존재이다. 분명 일정하게 흐른다고는 하는데,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처럼 어떨 때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어떨 때는 너무 안 가서 지루한 존재. 우리의 행동은 시간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시간을 잘 관리하다 보면 끓던 죽도 좀 잠잠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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