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울 Nov 03. 2023

취향이 있는 사람

나의 생각

예전에는 돈 많고 능력 있고 인기 많은 사람이 부러웠다.

나도 저 사람처럼 능력이 좋아서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사람들이 모두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고, 내 성향과도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의 난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영화가 있고, 장소가 있고, 향이 있는 그런 사람.


자신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다녀봐야 나의 여행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듯이,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다.


내가 취향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 건, 아마도 난 아무거나 대부분 다 괜찮다고 여기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웬만한 노래도 다 듣기 좋고, 웬만한 영화도 다 그저 그렇고, 어느 장소든 다 그냥 그러니까.

좋게 말하자면  무난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색이 없는 심심한 사람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 뒤로 난 내가 아주 사소하게 좋아하는 것,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을 사진이나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것들이 쌓이다 보면 나의 취향이 선명해지는 날이 올 테니까.

이렇게 이십 대를 보내고, 삼십 대가 되면 나의 색을 찾는 날이 오기를!

그래서 나도 멋진 사람이 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뭘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