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나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나의 삶은 집과 회사만 다니는 단조로운 날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들은 멀리서 보면 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씩 다른 특별하고 소중한 하루들이다.
우울하고 힘이 들 때 시작한 글쓰기로 인해, 난 뭔가 내 안에서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런 걸까 생각해 보면, 글을 쓰며 내가 나를 이해하고 알아봐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똑같아 보이는 일상에도 변화가 있기 나름이다. 평소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대화를 하기도 하니까. 그런 나의 일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내게 의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늘 보던 풍경도 유독 더 아름답다고 느껴지며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글쓰기는 오감으로 느낀 것들에 의미를 찾아 부여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글을 쓰면 나의 생각과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의 삶을 아름답고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나는 나의 감정과 느낌, 생각을 제일 먼저 알아채주는 단짝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단짝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기 위한 일, 그게 바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