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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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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Oct 20. 2023

20231020금 감사일기

1. 오랜만에 너와 포옹을 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너와 헤어지고 난 뒤, 우리가 2300일이어서 만나기로 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우린 이제 기념일도 너무 잘 까먹지만, 여전히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어서 감사

 

2. 복도를 걷는데 작년에 우리 반이었던 3학년 학생들이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중에 누가 내 손을 스윽하고 잡아서, 놀라서 누구인지 확인해 보니 ㅅㅎ이었다. 작고 귀여운 손이 내 손을 스윽 잡은 게 너무 웃겼다. 그 뒤에는 교무실로 날 몰래 쫓아오더니, 갑자기 짜잔 하고 나타났다. 선생님이 그렇게도 좋으냐고 물으니, 네라고 대답하며 웃는 우리 ㅅㅎ이. 네가 있어서 감사


3. 우리 반 귀요미 ㅇㅈ이가 미술 시간에 색칠하다가 색연필이 부러져서 그 조각이 눈으로 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바로 빼내서 눈을 물로 씻었고, 다치지 않았다. 그 뒤로 괜찮다고 했는데 정말 정말 너무 다행이어서 감사


4. 아침에 피구 대회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된 ㅎㅂ이. 아침부터 다쳐서 놀랐는데, 그래도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을 수 있었어서 감사.

체육 할 때 제발 안 다쳤으면 좋겠다..


5. 저녁에 먹은 고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안 짜고 입에서 사르륵 녹는데, 적당히 두툼해서 씹는 맛도 있었다. 맛있는 저녁을 사주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감사, 이런 맛있는 음식을 고른 나의 탁월한 선택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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