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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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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Nov 07. 2023

20231107화 감사일기

1. 오늘 도서관에 책이 왔다. 도서 담당이라 내가 원하는 책을 잔뜩 살 수 있었는데, 학생들과 함께 새 책을 꽂고 정리하는 활동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 새 책을 보면서 너무 재밌겠다고 다 읽고 싶다고 하는 날 보며, 아이들도 다 읽고 싶다고 했다. 학생들도 본인들이 주문한 책이 오니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반 학생들이 책을 좋아해서, 새 책이 주는 설렘과 기분 좋은 감정이 들어서,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


2. 오늘 우리 반만 근처에 인공지능 체험 프로그램을 하러 갔다. 난 교사 휴게실에 잠시 머물러 있었는데, 그곳은 안마의자도 있고 무척이나 깔끔했다. (우리 학교에도 그런 휴게실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 대부분의 학교 시설은 내가 학교를 다닐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네모난 책상과 의자, 칠판 등 그냥 똑같다. 경제가 발전하고 인공지능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모습은 많이 변했는데 말이다. 나는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고 믿기에, 내 나름대로 교실을 잘 정돈하고 꾸미며 지내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오래되고 낡은 흔적까지는 덮을 수는 없으니까. 미래의 학교는 더 깨끗하고 밝은 공간으로 가득해서, 학생들이 행복을 느끼고 창의성이 향상되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다. 새로운 좋은 장소를 보았음에, 학생들이 즐겁게 코딩을 배웠음에 감사


3. 원래 읽던 책,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하는 책이 한가득이다. 아, 내 눈이 10개쯤 되면 좋겠다. 한 번에 여러 권을 읽게 말이다. 그래도 오늘은 독서를 꽤 많이 해서 뿌듯하고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살만하다는 증거라던데, 난 늘 책이 읽고 싶다. 살만해서, 책이 읽고 싶어서, 책을 읽어서, 눈이 보이고, 손이 움직여서 감사


4. 새 양말을 신었다. 오트밀 컬러의 양말인데, 무척 마음에 든다. 그동안은 흰 양말만 고집했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흰 양말은 때가 타서 양말 교체 주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산 양말은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고 때도 덜 타기에 아주 만족스러워서 감사


5. 저녁으로 비빔밥을 해 먹었다. 싱싱한 채소 먹기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쌈채소를 쓱쓱 잘라서 넣으면 되니까. 맛있고 건강한 저녁 식사를 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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