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한에세이 같은세상

2. 완전한 행복

by lcheRoy
나의 절친이 같이 읽고 독후감을 말해보자고 선물해줬다.

나의 친구는 독서광이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의 독서량을 보유 중이고 키워드만 얘기하면 줄줄줄 나올 정도로 흡수율도 대단했다. 거기다가 1000권 넘게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서 어플로 도서를 관리할 만큼 체계적이었다. 친구가 좋아하는 장르는 이순신 광팬이라 이순신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바싹했다. 그리고 역사, 세계사들도 좋아하지만 오늘 얘기할 스릴러물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거기에 비해서 나는 세발의 피이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 분야의 책들을 섭렵했다. 나도 스릴러물은 가끔씩 읽기는 하는데 이번에 친구랑 읽기로 한 '완전한 행복'은 받자마자 이틀 만에 정독했다. 앞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몰입감이 최고조가 됐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어머니가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데 20년이 필요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바보로 만드는 덴 20분이면 충분하다"라는 대목이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제일 와닿는 표현이고 이 책을 제일 잘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다. 작가님도 말씀하시길 한 인간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제일 먼저 드는 의심이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이 떠올랐다. 뉴스에서 전해진 부분들이 책 중간중간에 녹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 신유나랑 고유정을 비교해보면 같은 듯 달라 보였다. 고유정은 자기 연민형 사이코패스로, 자신이 처해져 있는 상황들 모두가 자신이 저지른 범법의 문제가 아니라 전 남편의 탓으로 돌려 자기는 당연히 벌을 준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의 주인공 신유나는 자아 중심적 나르시시즘으로,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책에서 나오는 대목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자만심 가득 찬 극단적인 자아도취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신유나는 자기 삶에서 불행이 될만한 요소들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했던 인물이었다. 여기서 잠깐,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ASPD)를 앓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나르시시즘' 이란,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 등을 보고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아도취'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내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라는 책을 읽었을 때 알게 된 몇 가지가 떠올랐다. 살면서 적당한 나르시시즘은 필요한 것 같다. 자기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타인도 사랑할 수 없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결국 자신을 해치는 나쁜 나르시시즘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만약에, 주인공이 자신을 아끼고 돌봐주고 사랑하여 용기를 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결말이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마음속 깊숙하게 숨겨둔 자기만의 나르시시즘은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기애가 너무 강하지 않다면 스스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고 삶의 원동력으로 행복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도 행복을 위해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것이닌까, 할 수밖에 없는것이닌까 등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행복을 위해서 내 안에서는 악인과 선인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선택을 강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고 올바르게 선택한다면 나의 행복도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잘못된 판단이라고 해도 내가 선택했기에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Written by lche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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