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누군가 내 생을 근사한 영화로 만들어버렸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이 야망은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원한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왔고,
열정이 아니라 평온한 느낌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
내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싶다. 사물의 핵심에 도달하려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 목표를 이루는 건 지독하게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중략. 화가의 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된다.
만일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면 그런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작업을 해 나가면 언젠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된다.
이쯤 되니 뭔가 내게 전해주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