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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일하는 가

이나모리 가즈오

by 낫썬 NOTSUN

2010년에 처음 출간한 '당신은 왜 일하는가' 는 일본 교세라의 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 하는 태도와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그는 과거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원하던 대학을 가지 못했으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고, 취업에는 번번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겨우 들어가게된 쇼후 공업에서 그는 한걸음씩 스스로를 바꾸고자 노력하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사실은 거의 망해가다시피하는 회사에 홀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불평불만을 쏟아내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가 마음을 바꾸자 일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일에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나모리가즈오는 이후 교세라를 운영하게 되며, 세계 100대 기업안에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문장 스크랩>

p.87

“왜 그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일을 하세요? 해봤자 회사에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그냥 돈이 더 되는 일을 해보는 건 어때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도 자신이 그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남들의 의견 따위는 전혀 상관없을 것이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먼 길을 돌아갈 수 있는 것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것이니까.


p109

스스로를 태우는 사람이 되어라
물질은 불에 가까이 대면 타는 가연성 물질, 불을 대도 타지 않는 불연성 물질, 스스로도 잘 타는 자연성 물질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차분히 생각해보라. 당신은 스스로 타오르는 자연성 인간인가, 아니면 불일 닿아도 타지 않는 불연성 인간인가?”…(중략)나는 그렇게 자기가 중심이 되어 마치 상승기류가 치고 올라가듯 전 구성원을 이끌고 조직을 활기차게 만드는 사람을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신입이고 회사의 물정을 잘 모르더라도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서슴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나이나 경험에 관계없이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사람’ 이며, 장차 그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p.127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
마쓰시타 회장에게 질문인듯 항의인듯 ‘회장님의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생각처럼 안되니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마쓰시타 회장이 중얼거리듯 내뱉은 말이었다.

→아주 간단한 저 한문장이 마법의 문장처럼 귓가에 맴도는 듯 하다.


p.140

IBM의 의뢰를 받아 성능높은 파인세라믹 개발에 몰두했지만, 불량판정을 받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꺾여 좌절하고 있을 때, 이나모리는 울고있는 한 직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네, 제품을 만들며 신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뒤 이제는 신께 빌며 천명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자신할 만큼, 당신은 당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냈는가? 몸이 부서질만큼 제품 하나하나에 영혼이 스며들게 했는가? 그렇게까지 강렬하게 염원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냈을 때, 비로소 신이 나타나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다네.”


→저자는 자신이 가진 인프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요청에도 언제나 예스를 외치며, 일을 완수하기 위해 온갖 방면으로 노력을 다한다. 때때로 직원들이 고통받기도 했다. “사장님 우리가 가진 설비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나모리는 그렇게해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업계의 신뢰를 받을 수 없고 더이상 우리가 설자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업무를 맡으면 일단 끝까지 해낸다. 거기에 완벽성까지 더하여 철저히 검열하고 가장 아름다운 수준의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 그의 모토이다.



p.166

”교세라는 5년,10년 앞을 내다보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5년, 10년처럼 경영합니다.”
경영자로써 이나모리는 먼 미래 경영 계획을 잡지 않는 다고 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획이란 응당 변하기 마련이고, 그랬을 때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이 더 큰 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이만하면 괜찮아’하며 타협하기가 쉬워진다. 목표의 크기가 클 수록 더 그렇다. 1년정도의 목표치를 세운 후 다시 월별, 일별 목표로 세분화하여 단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보통은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이 기업 경영자로써 마땅히 해야하는 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이미 대기업 수준에 이른 회사들과 이제 막 시작하여 안정감이 없는 소규모의 기업은 현실부터가 다르다. 그렇다면, 가장 실현가능성이 있는 현실적인 목표치를 눈앞에 두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5년,10년의 목표를 무리하게 세우는 것은 뱁새가 황새쫓아가려다 가랑이 찢어지는 것 밖에는 되지 않으니.


p.179 ’더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가 그 일의 시작’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정진하라.


p.214 ‘그렇게 세세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지속하는 힘이 없이는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 일을 하다보면 어떤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일 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더군다나 스스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할 수록 더더욱 사소한 일들은 배제하게 되고, 큼지막한 업무만 처리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그러나 어떤 업무던 그 과정에 있는 한 전 과정에 책임감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나에게도 일에게도 좋은 영향을 발생시킨다. 나는 못보던 사소함 속에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일적으로는 그 사소한 한 단계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p.218

“무슨 일이든 손이 베일만큼 하라”

→ 더욱 뾰족하고 날카롭게. 일의 완벽성에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이다. 완벽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쩐지 불편함이 있다. 세상에는 완벽이라함은 존재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완벽함을 추구할 수 있지? 또 완벽만 추구하다보면 다음단계로 넘어가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100%의 완벽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뒤돌아 봤을 때 후회없을 만큼 그 일에 정진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의미로 완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p.226

최고가 아닌 완벽을 추구하라. 최고는 상대적이라 낮은 수준의 집단 에서도 최고는 존재하지만, 완벽은 절대적인 것으로 타인과의 비교없이 오로지 나의 기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정성적인 지표이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주의는 ‘더 좋은것’이 아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자세이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산하며,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낙관적인 사람은 추진력이 좋다. 일의 성패를 섣불리 재지않고,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로 업무를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이런 사람들이 리더일 경우 프로젝트의 진행이 수월해진다. 하지만 실제 업무를 기획할때는 비관적인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분석하며 실패 확률과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이렇게 업무의 계획이 세워지면 다시 낙관적인 사람들의 추진력이 필요하게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는 이제 일을 시작한 신입사원에게도, 일이 익숙해져 권태감을 느끼는 경력사원에게도.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사업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기업의 대표에게도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실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되어있어 읽기에도 쉽고, 바닥부터 시작한 그의 경험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

더군다나 그런 사람이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경영자가 되었다니. 나 역시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다소 예전에 쓰여진 책이라 시기가 안맞는 가치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업무를 임할 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있어서는 분명히 배우고 흡수해야할 점이 있다.


그런의미에서 일을 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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