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과자 팀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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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살다보면, 힘들고 지치는 때가 찾아온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럴때마다 호주에서 잠시 지냈던 때가 종종 떠오르곤 한다. 그 때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그 작은 순간들이 정말 소중하다. 그리고, 한국의 새우깡 같은 호주 대표과자, 팀탐을 샀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문득 호주에서 지냈던 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전적으로 변한 부분은 없었지만, 알게모를 자유와 여유로움을 느꼈다. 조금은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브리즈번이라는 동네에서 지내면서, 골드코스트는 주말에 가곤 했는데, 나에게는 호주가 자유롭고, 여유로움을 상징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초콜릿으로 코팅된 과자 한개는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내가 오랜기간 생각 못하고 있던, 삶의 특정시기에 일어났던 일들이 담겨있는 박스를 열어볼 수 있는 열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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