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와의 재회

-

by 박기은

오늘 드디어 B를 만나는 날이다. 떨리는 마음이 크고, 긴장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몇년 전부터, 어떤 상황이 주어질때 너무 기뻐하거나 너무 슬퍼하는 감정의 동요를 줄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담담하고, 조용한 마음이다. 감정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힘들지 않기위한 나만의 작은 훈련 같은 것이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도 있기에 처음부터 중립의 상태로 생각하는 법을 연습한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사랑이외의 내가 혼자서 하나씩 해나가야하는 일들도 많기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기위해 더욱 차분해지려고 한다. B를 처음 만나러갔던 그 여행 이후로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음을 기반에 다지려고한다. 높고낮음이 뚜렷한 감정선은 덜어내고, 차분히 오랫동안 평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다.

작가의 이전글호주과자 팀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