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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imo Mr Kim Sep 21. 2024

Prologue #1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시점

퇴사 그리고 전직 결심의 시기

Coronado Isand에서 바라본 San Diego Downtown view

난  이민자다.


고국을 떠나 온지 이제 십 년을 훌쩍 넘겼고 여차저차 두 개 국가의 영주권까지 있으니 이민자란 호칭을 붙여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어문학을 전공했고 취직 이후부터 파견 국가들을 전전하다 안착한 곳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회사 업무 초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배움의 기쁨이 커지며 일이 재미있고 나와 잘 맞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배움의 기쁨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앞으로가 걱정되는 때가 오길 마련인데 내게는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 아닐까.


현재 여전히 직장생활은 하고 있지만 범람하는 AI의 물결 속에 특별한 기술 없이 언제까지 살아남아 내 커리어를 이어 나갈지 걱정되는 시간을 살고 있다.


이제는 회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나만의 기술을 가져야만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운 채 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간다.


그렇게 나는 마흔둘의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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