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유학교가 키운 더 큰 성장[by 임태희]

(경기교육 24번째 이야기)

by 임태희

원하는 배움이 多 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경기공유학교 _ 4부

2025.8. 경기도교육청 국제교육원, 글로컬 잉글리쉬 공유학교



“안녕하세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경기공유학교 코딩 수업을 들은 아이의 엄마입니다. 선생님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잘 지도해주셨어요. 덕분에 지난주 열린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과제에 경기공유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많이 넣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경기공유학교 담당자에게 날아온 문자 한 통. 받는 순간, 담당자의 눈이 동그래졌다.

“대상?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선생님들께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보낸 이 소식은, 담당자에게 그 무엇보다 큰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학생은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렸던 ‘블록코딩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과제에 활용했다고 한다. 질문이 많았지만 선생님들이 정성껏 대답해 주어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고, 그 배움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대회 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깊이 배우고, 그것이 공교육 안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은 무엇보다 뜻깊었다.


경기공유학교는 “공유”라는 이름처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교육의 확장판이다. 학교 사정 때문에, 가정 형편 때문에, 혹은 마음의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과목을 배우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한다. 다문화 학생도, 느린 학습자도,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도 각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성남의 한 학교 밖 청소년은 공유학교 오케스트라를 만나 음악으로 불안을 이겨내고,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오케스트라 악장이 되었다. 태권도 품새훈련단에서 실력을 다진 학생은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어 보스니아 국제오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군포의 한 학생은 철도차량 운전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진로를 설계했고, 그 배움을 유네스코 경기공유학교 부스에서 당당히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공유학교의 학생들은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배우고, 도전하며, 성취를 경험하고 있다. 배움으로 세상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 경기공유학교, 학생들의 변화를 위한 마중물


경기공유학교 배움의 순간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킨스쿠버 다이버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일반인에게도 쉽지 않은 활동을 학생들이 도전했으니 말이다. 선생님들은 안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학생들은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완수했다.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발달은 물론, 사회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자녀가 도전하는 모습을 본 학부모님들은 큰 만족을 느꼈다고 한다.


오산의 한 고등학생은 느린 학습자 프로그램 참여해 말이 적고 발표를 꺼리던 모습을 바꾸었다. 그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안성에서는 바우덕이 풍물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생이 20살이 되어 남사당에 가입하고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한 영화감독은 학생 시절 영화 수업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진로를 정했고, 다시 강사로 돌아와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듯, 경기공유학교 사례는 학생들의 배움을 확장하고 성장시키고 있다. 경기공유학교는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마중물이 된 셈이다.


경기공유학교 소개(학생 이야기)


: 경기공유학교, 기업·기관·단체 연계 프로그램들


경기공유학교는 학생들이 학교라는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결하고 있다. 기업, 기관, 단체와 협력하여 과학·예술·체육·국제교류 등 폭넓은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경험을 쌓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구체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연계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탐구하며,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된 기초과학 탐구, 한국잡월드에서의 자율주행·드론·친환경 자동차 프로그램, KT 분당본사에서의 인공지능과 딥러닝 실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의 반도체 체험, 그리고 KOICA와 함께한 세계시민교육은 모두 학생들에게 교과서로 대신할 수 없는 살아 있는 배움이었다.


이와 같은 배움은 ICT 창의융합, 반도체, 무대연출, 글로벌리더십, 산림생물 탐구, 로봇·인공지능 융합, 디지털리터러시, 심리·정서 지원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학생들은 각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관심과 역량을 발견하고, 이를 미래 설계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공유학교는 교과와의 연계를 통해 학습 격차를 줄이고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천의 공유샘(SEM) 캠프는 과학,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고,, 파주는 영국 대학과 협력해 온라인 영어 회화 수업을 운영하여 교육 소외 지역의 한계를 넘고 있다. 안양에서는 실생활과 국어, 경제, 수학, 영어를 연계한 세상 배움 공유학교를 통해 교과 수업의 울타리를 넓혀가는 중이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206162


: 함께 만드는 경기공유학교의 협약들.


2024년 9월, 경기도 전역의 문화재단 대표와 교육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23개 지역 문화재단과 25개 교육지원청, 그리고 100명이 넘는 문화예술인과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한 대규모 협약식이었다.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공간이다. 공연과 전시를 통해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을 키워내며, 창의성과 감수성을 길러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특히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을 연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의 의미는 더욱 크다.


경기도는 이미 풍부한 문화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 고양아람누리, 의정부 예술의전당 등 곳곳에 수준 높은 공연장과 전시 공간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경험하는 공연, 전시장에서 관람하는 작품, 예술가와의 만남은 교과서로 대신할 수 없는 배움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가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반은 그 자체로 교육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안정적으로 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024.9. 경기도문화재단협의회 협약식


경기교육은 이처럼 학교 밖의 배움터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기관, 단체와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문화재단 뿐 아니라 경기도박물관협회 소속 박물관·미술관과 연계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와도 협력하여 교육 현장에 전하고 있다.


환경·생태 분야에서는 산림청과 함께 국립수목원, 관악수목원, 영흥수목원, 한택식물원 등에서 맞춤형 생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함께 글로벌지식협력단지를 무대로 학생들이 경제와 사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안전 분야에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하여 지역의 소방서에서 소방 안전 프로그램을 개설해 생활 속 안전 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경기남부·북부경찰청과의 협력하여 안전한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 분야에서는 국립국제교육원과 함께 글로벌 리더십 캠프와 장기 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과학·디지털 분야로도 확장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체결한 교육기부 협약의 후속 조치로, 재단이 보유한 198개 교육기부 우수기관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경기공유학교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게임문화재단, CJ올리브네트웍스, 성남게임힐링센터 등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창의성과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리터러시와 교육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은 경기공유학교를 지역과 기관, 학생과 사회가 함께 만드는 미래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교육이 지역사회와 결합할 때 그 깊이와 넓이는 배가되고, 이는 결국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된다.

2024.8. 경기도박물관협회 및 산림청 업무 협약식

: 경기공유학교를 정리하며.


경기공유학교는 공교육의 확장판이자 개방형 교육 플랫폼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학교와 지역, 그리고 다양한 기관·기업·대학이 함께 만드는. 현재 31개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체육, AI·디지털, 생태·환경, 수리·융합과학, 인문사회·글로컬 언어 등 9개 영역에서 학생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공유학교는 그동안 4회에 걸쳐 소개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도내 각 지역에서는 이 밖에도 예술·기술 융합 체험, 전문 직업군 현장 실습, 지역 문화유산 계승 교육, 첨단 산업·연구 기관 탐방, 국제 협력 프로젝트 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모든 과정은 학생 주도성, 지역사회 참여, 미래 역량 강화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앞으로도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와 지역, 그리고 국내외 다양한 교육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자 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경기공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