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리자와 일이 있었다. 앞에서 펑펑 울었다. 오늘 울었던 날은 참 이상하다. 논쟁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울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였기 때문이다.관리자는 당황했고 나는 이야기가 끝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 이제.. 신규 아니야.. 그만 울어....’
아는 선생님의 차를 타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평소 같으면 울지 않았을 일을 왜 우는지 궁금하시다고 하셨다.
‘나 진짜 왜 울었지?’
문득 나는 생각하게 된다.
오늘 의견이 부딪혔던 건 2025년에 함께 할 아이로 인해 부딪혔다.
그 아이는 2019년에 함께 했던 아이와 매우 비슷하다.
2019년 아이는 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들게 했던 아이, 하지만 예뻤던 아이. 그리고 좋지만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학부모가 늘 지켜보고 있는 상황.
여러모로 참 비슷하다. 그래서 이 아이가 신입생으로 온다고 하니 너무 무서웠고 불안했다. 두려웠지만 난 마음을 엄청 먹고 먹었다.
2025년의 그 아이는 왜 나한테 오는 것일까?
2019년의 아이는 내가 풀어가야 할 숙제였고 1년동안 숙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늘 아쉬웠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그 아이를 제대로 풀지 못했기에 다시 비슷한 아이가 오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그때보다는 준비되어 있는 교사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설레이다고 말하기까지 했었다.
나 분명히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결국 불안에 휩싸여 눈물이 터져버렸다.
아직.. 나는 불안하고 불안했던 2019년 속에 갇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괜찮은 척 했지만 2019년을 충분히 흘러보내지 못했다. 다 던져놓고 도망가듯이 끝내버린 2019년, 제대로 매듭 짓지 못했다.
2025년의 아이를 맞이하기 전에 나는 2019년을 매듭 짓어야만 한다.
매듭 짓는 방법은?
늦었지만 나의 회고록을 남기는 것.
2019년에 여러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웠던 것, 아이들을 힘들게 했던 순간과 행복하게 했던 순간들을 기록하며 회고하며 나의 중학교 3학년 2반을 흘러보내야 한다.
그러면 나는 2019년의 중학교 3학년 2반을 매듭지을 수 있지 않을까?
힘들었기도 했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도망치듯이 회피했던 그 순간들을 늦었지만 회고하고자 한다.
글을 쓰게 해줄 수 있게 해준 관리자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