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잡 을 용 기
야채 그릇 위에
뾰족한 가위가 하나,
내쪽으로 놓여 있었는데,
밥을 푸고, 국을 뜨고, 반찬을 먹을 때,
날카로운 그 끝이 내 눈을 찌를 것 같았다.
머리를 요리-조리 돌려도 보고 자세를 비틀어 보아도
여전히 가위가 나만을 노려 보길래,
낑낑대다가
깨달았다.
용기를 내서 가위를 돌려놓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