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주인이 처음부터 서로 사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먼저 노력하게 되죠.
밥을 주고 재워줄 자리를 만들어 주고 고양이가 날 귀찮아하면 자리도 피해 주고. 시간이 훨씬 지나야 고양이도 날 좋아하게 되는 거 되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사람이 가진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해 주고 맞춰주고 그렇게 헌신하다 보면 그 사람이 회복되었을 때 그때 가서야 본인이 받았던 사랑을, 그리고 그 사랑을 보내줬던 사람이 보이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시기가 인간은 고양이보다 더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 너는 왜 나를 위해서 노력 안 해줘’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상대방의 회복을 기다려 줘야 하는 관계가 오래 지속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결핍도 많고 상처도 많아서 저랑 안 맞으면 제가 스스로 다 피해버렸던 관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역설적으로 그렇게 제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놓쳤어요.
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저의 내적인 성장도 전혀 없었고요.
기브 앤 테이크마인드셋에서 벗어나야지 제대로 된 기브 앤 테이크가 생겨난다는 걸 20대를 다 보내고 나서야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