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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관리자상 – 미래를 이끌어가는 임원

4. 임원의 일은 결과로서 평가받도록 늘 준비해야 합니다.

by 김병훈

3. 나는 지금 어디만큼 와 있으며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가?


(3) 임원의 일.


일을 할 때에는 일에 대한 사명감예지(叡智)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원은 더욱 그러합니다. 항상 똑같은 문제만 구태의연하게 해결하고 있어서는 아무런 진보가 없습니다. 똑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아내어 보다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만 그 사람은 새롭게 평가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해결 방법을 얻는 것은 ‘번뜩이는’ 예지에 의해서입니다. 따라서 ‘번뜩임’이 없는 사람은 임원으로서 실격입니다. 어떻게 하면 번뜩이는 예지를 지닐 수 있을까? 그것은 다른 사람 이상의 사명감을 가지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번뜩임은 재능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또 사용하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습니다.


기업의 임원이라면 소비자의 취향을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품질을 원하는냐 하는 것에서부터, 품질이 조금 떨어져도 값싼 물건을 좋아하는지 혹은 고급품을 좋아하는지 등을 연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로부터 요청이 오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것을, 개발해 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어도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사용자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항상 파악해서 그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공식석상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를 잘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문제의 핵심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해도 그것을 말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조리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임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질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토론을 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능한 한 많은 발언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샐러리맨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큰 목표이지만 진짜 승부임원이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원의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란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며, 여기에 참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보다도 더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임원이 되기 전에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임원이 되고 시작하면 이미 경쟁 상대에게 한두 걸음 뒤처지고 있는 것입니다. 임원이 된 후부터의 승부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임원은 신중하면서도 진취적이고 도전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창조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우수한 임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역으로부터 시작된 승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임원으로서의 승부에 이김으로써 비로소 경영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4) 미래를 이끌어가는 임원.


기업은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한 개라도 더 많이 파는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결국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게 됩니다. 숫자는 더없이 비정합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수많은 경쟁 상대를 한 사람 한 사람 쓰러뜨리면서 자신이 우뚝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매일 치고 박고 하는 전쟁이 비즈니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치밀한 노력입니다.

기업에서 평가 대상이 되는 것은 숫자이지만, 그 숫자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무조건 치고 쓰러뜨리는 전쟁이 아니라 사실은 치밀한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밀한 노력이 없이는 목표하는 숫자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임원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회사의 업적을 올리는 일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결과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숫자의 실적을 나타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업적을 올리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 개발을 한 후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여 매출액을 높이기도 하고, 외국에서 기술 도입을 하여 이익을 증대시키기도 하며, 혹은 다른 업종의 기업을 인수하여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키는 것 등등. 이 중에서도 앞으로는 기업을 인수하여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인수하여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 급속히 영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큰 문제가 있다고 하여도 전문가에게는 지극히 상식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존 기업을 인수해 버리면 그런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꾸준히 준비하여 신규 사업에 착수하는 것에 비해 기업 인수를 하여 진출하면 성장 속도가 10배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속도라는 것이 현대의 기업 사회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앞으로는 기업 간의 인수와 기업 일부분의 매매가 더욱 성행하게 될 것입니다. 임원은 이 같은 기업의 인수를 연출할 만큼의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한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임원만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안고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축적된 자본이 없다면 승부를 할 수 없습니다. 자본 축적 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큰 적자라도 나면 도산할 위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거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축적된 자본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업에서의 임원은 항상 자신의 기업이 충분한 자본을 축적할 수 있도록 이익을 올리게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업의 영속성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임원은 현재의 이익을 생각함과 동시에 기업의 미래를 위하여 어떻게 이익을 축적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최고 경영자에게는 어떠한 변명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결국 최후의 평가는 실적입니다.

아무리 주변 상황이 나빠져 동업종의 다른 기업들이 적자를 냈다고 해도 그 때문에 자기 회사의 적자도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도 적자는 적자인 것입니다.

평론가처럼 말을 잘하는 경영자도 있지만 자신의 기업이 적자를 낸다면 아무런 말도 통용되지 않습니다.

경영이란 ‘숫자’이며 그 숫자가 ‘적자’로 나타나면 변명은 허용될 수 없고, 또 적자를 해소할 전망이 없다면 두말없이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만큼 숫자는 냉정한 것입니다. 비록 과장이라 하더라도 일을 맡겨 그 부서가 눈에 띌 만큼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면 그를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역시 임원이라면 그가 자신의 범위에서 여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뚜렷한 실적을 올렸다면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반대로 실적이 형편없으면 쓸모없는 임원이라고 평가됩니다. 거듭 말하지만 ‘기업’은 ‘결과’로 말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떤 그럴듯한 핑계를 대어도 소용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임원은 전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사장은 기업이 영원히 존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기업의 10년 앞, 20년 앞을 예측하고 모든 수단을 강구 해야 합니다. 기업은 운영 방식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만들어지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식에 의해 다른 어떤 기업 경영자에게도 지지 않을 작품, 즉 훌륭한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사장의 의무입니다. 결국 경영자는 학자 이상으로 공부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법정 투쟁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가능해야 겨우 제 몫을 하는 경영자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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