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인간은 노동의 주체가 되고, 이를 통해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7. 노동의 의미
노동은 전적으로 인간에게만 속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거미도 집을 짓고 꿀벌도 집을 잘 짓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형편없는 건축가라 할지라도 거미나 꿀벌보다 뛰어난 까닭은 건물 설계도 즉 목적에 따라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1) 노동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가장이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노동이고, 따끈한 음식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는 주부의 역할도 노동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것도 장차 일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좁은 의미의 노동입니다.
그렇다면 노동의 기본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마르크스는 ‘노동은 인간과 자연과의 과정으로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행위를 통하여 자연과의 물질대사를 매개하고 규제하며 조절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인간은 자연이라는 소재에서 생활에 유용한 것들을 만들어 냅니다. 인간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하고 사나운 동물이나 추위나 더위를 피해야 할 집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자연 속에서 그대로 취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물질대사, 즉 노동을 통해서 인간은 이러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노동은 자연과의 관계에서 그 자연을 변화시킬 때 생존에 필요한 것만을 변형시키지는 않습니다.
즉 그 속에서 인간의 물질적 충족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것은 단지 생존과 관계된 노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미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동인 것입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자연을 변형시킴은 물론 자기 자신도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노동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산 수단의 사적 소유와 함께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분리되었습니다. 계급 사회에서는 육체노동은 착취당하고 지배받는 대중의 상징이었고 정신노동에 비해 멸시되었습니다. 문명이 급속도로 진보하는 과정에서 이룩된 모든 공적은 정신 노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신노동은 소유 계급 혹은 그 계급에 의해 특권이 부여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2) 노동 과정의 주체는 인간.
노동 과정은 인간이 자연적, 기술적 노동 수단을 사용하여 자연적 대상이나 물질적 대상을,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생산물, 즉, 사용 가치를 지닌 생산물로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이때 인간 노동 과정의 역사는 주어진 자연적 재료에서 무엇을 생산하는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산하는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듯이 생산 역시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노동 과정은 점차 분업화됩니다. 노동 과정이 순전히 개인적인 과정이었을 때는 한 노동자가 생산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였지만, 과학 발달로 인해 점차 생산 과정이 분업화된 것입니다.
모든 노동 과정은 필수적으로 몇 가지 상호 연관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노동 과정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 인간은 지혜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인간은 기술에 의한 노동 수단을 사용하고 또 그것을 제작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노동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노동 과정의 결과에 대한 관념적 표상이 존재합니다.
넷째, 목적 달성을 위해 지식을 이용하고 노동 과정의 요소를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합니다.
(3) 노동으로부터의 소외와 해방.
우리 경제가 과거에 비해서 좀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간신히 먹고 살 만큼의 임금으로 생활하는 노동자들은 즐거워야 할 노동이 오히려 고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겨우 먹고사는 것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행복해진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어느 만큼 만족하느냐입니다.
우리는 학교 교육을 마치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일을 하게 됩니다. 누구도 그것을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순간순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노동에서 벗어나고픈 욕구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습니다.
즉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노동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노동의 주체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우리는 자칫 임금을 ‘노동의 대가’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토끼를 사냥했다면 그 토끼는 온전한 노동의 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50,000원어치의 상품을 만들고 5,000원의 임금을 받게 되면 노동의 대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회사에 들어갈 때 임금 조건에 따라 그 회사에서의 근무 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주는 고용인 노동력이 쓸 만한가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결국 우리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회사에 팔고, 회사는 이 노동력을 사서 일을 시키는데 여기에서 정해지는 ‘상품 가격’이 바로 임금입니다.
이런 임금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옷이라는 상품의 가격이 그것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에 의해 결정되듯, 노동력의 가격인 임금도 ‘노동력을 생산·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노동력을 다른 상품과 똑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자본가는 노동력을 싼값에 구입하려고 할 것이고,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에 대한 가격인 임금을 어떻게 해서든 비싸게 받으려고 합니다.
노동력이 상품으로 전락해 버린 사회 구조 속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대립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품은 인간의 노동으로 창조되거나 그에 가공된 대상입니다.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동이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 노동의 산물인 상품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첫째, 노동 결과가 아닌 재화나 용역은 상품 범주에서 제외됩니다. 천연자원은 누구에게 소유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의 노동에 의해 가공되지 않는 한 상품 형태를 취하지는 못합니다.
둘째, 생산 과정에서 두 종류 이상 제품이 나오는 소위 결합 생산물은 상품에서 제외되거나 혹은 특수한 의미의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셋째, 동일한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생산물이 비동질적인 경우에 그것은 상품이 아닙니다. 주로 예술 작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넷째, 인간의 노동에 의한 산물이 아닌 자연의 힘이나 동물의 노동 결과는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계에 의한 노동은 인간 노동으로 분류됩니다.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노동이 상품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상품화된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노동의 주인이 되었을 때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경영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http://www.modoo-tax.com 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