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한 법칙

13. 오류에 빠지지 않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by 김병훈

13. 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한 법칙 - 논리학


(1) 논리학이란 무엇인가?


논리학은 그리스어의 ‘Logo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로고스는 말, 생각, 논리, 개념, 판단, 정의, 추리, 이성, 진리, 사상, 법칙, 이론, 학문 등의 많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말 없는 논리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말이 없는 사유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말을 통해서 생각하며, 또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의 한계와 범위 안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유(思惟)의 외적 표현이지만 그 사유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말을 ‘밖의 로고스’라 하면 사유는 ‘안의 로고스’입니다. 즉 말은 밖으로 나타낸 로고스이며, 사유는 마음속으로 나타낸 로고스인 것입니다. 로고스의 학문인 논리학은 말의 학문임과 함께 사유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학교 가는 길에도 생각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도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을 하고, 인터넷을 하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파스칼‘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 것은 너무나 유명한 말입니다. 또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하여 인간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생각은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옳은 생각만 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오해를 하기도 하고 착각을 하기도 하고 혼동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은 누구나 합니다. 언제나 올바른 생각만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되도록 옳은 생각만 하고 잘못된 생각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논증이란 무엇인가?


논리학은 논증에 관한 학문입니다. 그러나 논증은 논쟁이 아닙니다. 의견 대립의 양상도 아닙니다. 논증은 이해와 설득의 방법입니다. 논증은 주장을 정당화하는 맥락에서 나타납니다. 논증이란 마음속에서 진행되는 사고 과정을 표면적 언어로 나타낸 것입니다.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진술을 근거로 내세워서 또 하나의 새로운 결정적인 주장으로 이끌어 내는 구조를 갖습니다. 처음에 내세운 진술을 ‘전제’라 하고, 나중에 이끌어 낸 진술을 ‘결론’이라 하는데, 전제는 논증의 결론이 성립하는 근거가 됩니다.


논증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전제와 결론 사이에 논리적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타당한 논증은 반드시 전제로부터 결론이 일정한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이끌어 내야 합니다.

훌륭한 논증이 되기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훌륭한 논증이 되기 위한 기준첫째, 옳거나 승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 결론의 옳음에 관련 있는 것이어야 하며, 셋째, 결론의 옳음을 위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

위 세 가지 기준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것은 훌륭한 논증일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함이 있는 논증을 수정해서 훌륭한 논증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어떤 성격의 결함이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오류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3) 오류란 무엇인가?


일상 언어에서는 ‘오류’라는 용어는 그릇된 사상이나 신념을 뜻합니다. 그러나 논리학에서는 그릇된 논리적 과정, 곧 잘못된 생각을 말합니다. 오류에는 형식적 오류비형식적 오류가 있는데, 형식적 오류는 논리적 규칙 내지 형식을 위배하는 데서 빚어지는 것이며, 비형식적 오류는 심리적 혼란이나 착오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옳은 듯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검사해 보면 그릇됨이 밝혀지는 추론의 유형을 말합니다.


오류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순환성의 오류, 무관한 증거의 오류입니다. ‘나는 재산이 많다. 왜냐하면 부자니까. 나는 부자다. 왜냐하면 재산이 많으니까.’ 이런 형태의 오류입니다.

둘째, 애매성의 오류, 분할 및 결합의 오류입니다. 애매성의 오류는 애매모호한 낱말이나 어구를 사용하는 오류입니다. 결합의 오류는 집합에 속하는 각각의 것이 어떤 성질을 갖는다 해서, 그 집합도 마찬가지 성질을 갖는다는 오류입니다.

셋째, 통계적 오류, 인과적 오류입니다. 통계적 오류는 한두 가지 사실을 가지고서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오류입니다. 인과적 오류는 두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을 뿐인데도 두 사건이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합니다.


(4) 연역 논증과 귀납 논증에 대해서.


연역 논증은 전제로부터 논리적 필연성이나 확실성을 가지고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형식을 지닌 논증입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라는 추론은 ‘연역’ 논증입니다. 연역 추론에서는 전제들이 참이고 추론하는 과정이 옳기만 하면 결론은 필연적으로 참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반대(逆)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역 추론의 장점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결론을 이끌어 낸다는 것입니다.


귀납 논증은 결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약간의 증거를 전제로 제시하는 논증입니다.

귀납 논증에서는 전제들이 모두 옳다고 하더라도 결론이 옳음직할 수는 있어도 반드시 옳지는 않습니다. 전제의 옳음이 결론의 옳음까지 보증하지 않습니다. 귀납 추론은 자연 과학의 모든 방법에 이용됩니다. 자연 과학의 법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지식을 확장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반면에, 단점은 결론이 항상 참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5) 딜레마.


“나가서 싸우자니 총 맞아 죽을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폭탄 맞아 죽을 것 같다”와 같이 두 가지 선택 중 어떤 것을 택하든지 불행한 결과가 생길 때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말하고, 어떤 선택이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추론 ‘딜레마’라고 말합니다. 딜레마가 되려면 적어도 선택할 수 있는 길, 즉 선택지가 반드시 두 개는 있어야 합니다. 선택지가 하나만 있어서는 딜레마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딜레마에 빠졌을 때 그 진퇴양난의 문제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이 ‘뿔 사이로 피하기’입니다. 이것은 딜레마의 선택지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지적함으로써

그 결론이 필연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방법을 우리는 ‘선택지 사이로 피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논리학에서는 이 선택지가 마치 황소 머리에 난 양쪽 뿔과 같다고 하여 ‘뿔 사이로 피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뿔로 잡기’의 방법입니다. 딜레마를 피하는 데에는 두 선택지들이 거짓일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결론을 부정하는 것이 ‘뿔로 잡기’의 방법입니다. 딜레마에 빠졌을 때는 총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딜레마의 경우입니다. 딜레마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미 빠져버린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해결 방법은 <결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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