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레게 하는 건 무엇인가

롤렉스 서브마리너 vs 지널트오션로버

by Under forty

내 손목 위에 완벽한 사이즈

빈티지함이 한 스푼 들어간 알루미늄 인서트

20mm 남성적인 러그 사이즈에서 시작하여

16mm로 좁아지는 중성적 매력의 브레이슬릿

짙은 검은색 래커다이얼 위에

백금으로 만들어진 아플리게 인덱스

롤렉스의 상징 벤츠 핸즈, 그리고 왕관

소소한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구식의 버클은 신형이 즐비한 시계시장에서

너무나 고전적이였으며,

심지어 6시방향의 브레이슬릿 고정코가 5코로 길어서

착용 시 시계는 계속해서 12시방향으로 흘러내렸다.

(12시와 6시 방향을 거꾸로해서 해결은 했다)

그렇게 만족은 하던 어느 날

무수히 많은 서브마리너의 대체제들을 살펴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대체 왜?


나는 아마도 롤렉스를 원했다기 보다

서브마리너가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서브마리너의 최고의 대체품이라 평가 받고 있는

지널트의 오션로버2를 구매해보았다.


블링블링하고 스크레치 걱정 없는 든든한 세라믹인서트

타오르는 야광을 보여주는 맥시한 인덱스

깡통이 아닌, 솔리드로 가득차고 유격없는 브레이슬릿

내손목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고 신형 스타일의 클라스프

여기에 위트 한 스푼인,

밀섭의 향기가 짙게 배인 큼직한 소드형태의 시분침과

60분 마크 인서트

엣지 있는 붉은색 초침

꿈에 그리던 시계처럼 홀린 듯 구매했고

홀린 듯 착용 하고 다녔다.

서브마리너의 단점만 매우 보이던 시기였다.


그렇게 한달 간 착용 한 후

바로 판매해버렸다.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시계 생활은 자금의 출혈과 경험치를 바꾸는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가지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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