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연작가 HiYeon Jun 24. 2023

해외에 2개월 반 만에 취업난을 뚫고 취업하기.

맨땅에 헤딩 어게인?



캐나다의 워킹 홀리데이의 수를 대폭 증가시킨다는 글을 보았다. 그렇다면 캐나다의 잡 마켓은 현재 좋을까? 놀랍게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포지션에 따라서는 취업난이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말하고 싶다. 캐나다도 회사와 포지션에 따라 다르며 연봉과 대우가 좋을수록 피가 터진다.

예를 들면, 이번에 어드민 자리가 탄탄한 중견이상되는 기업에서 나왔는데 링크드인으로만 2650명가량 되는 지원자가 지원을 했다. 그 지원자들 중에서는 과장/부장급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인디드에 올라온 잡 광고 하나에 500~600명 지원은 기본이며 800 명까지 되는 곳이 꽤 많다.


나도 졸업 후에 프리랜서 일을 간간히 했지만,

사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건 벌이가 충분하지 않아 금전적으로 정말 프리 해지는 수가 있다.

본격적으로 포지션과 업무를 찾아보고 정한 곳에서는 그 간 두 곳에서 오퍼도 받아봤다.

인터뷰 요청이 오면 내공을 쌓을 겸 되는대로 면접을 보러 다니기도 해서 개중에는 인터뷰 요청이 온 곳으로 캐나다에서 빅 5로 꼽히는 큰 은행에서도 인터뷰를 보았다. 이런 곳은 일차로 비디오 인터뷰를 요청하는 편이라 녹화까지 해서 보낸 상태였다.

그 은행과 동시에 다른 캐나다 텔러커뮤니케이션에서 인터뷰를 받은 기회가 생겼다.


사실 캐나다는 한국 보다 학연지연이 더 심하고, 취업을 할 땐 네트워킹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냥 친구 되었다고 레퍼럴(추천)을 해달라 하기에도 아시안 문화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는 참 껄끄럽다.


물론 해줄 만큼 꽤 괜찮은 관계면 모르겠지만, 슬프게도 나는 캐나다에서 대학교를 졸업 후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다지 그렇게 열심히 네트워킹도 쌓지 않았고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와 혼자 공부하는 것들만 열심히 하고는 했다.

캐나다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맥을 늘린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이 친구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수혜를 보고 할 사이는 아니었다.

왜냐면 그들도 나처럼 유학생이거나 아님 현재 직업이 있다 해도 추천서를 넣어 주기 어렵거나, 서비스 섹터에서 일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비즈니스적 네트워킹보다는 사적으로 아는 사이였다.


현재는 캐나다도 서비스 쪽 아닌 오피스 쪽을 보면 박 터지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특히 나의 전공 마케팅은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 그런 건지, 경쟁률이 정말 엄청났다.

그냥 작은 5명 정도 있는 스타트업에 800명이 지원 한걸 링크드인에서 본 적 있다.

이런 캐나다의 취업난을 뚫고 2개월 반 만에 사무직의 업무를 맡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멘땅에 헤딩하면서 경험하게 된 데이터들과 그 데이터들을 활용해서 써먹는 것이다.

또한, 안될 거 같은 곳에 지원을 해야 하니 이래저래 레쥬메 업데이트를 꾸준히 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번 일을 구하게 된 건 어느 정도 운도 수반했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 운은 그냥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넣었던 100개가량의 레쥬메중 하나가 운이 좋게 간부급 임원에게 전달이 되어 입사할 수 있었다.

처음에 네트워킹이 없다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잡고 그 회사에 모든 부서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말이다. 사실 여기 회사들은 인터널로 가는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이때 맡았던 업무는 마케팅 팀은 아니지만

일단 "해보자" 마인드로 일을 배웠다.

나중에 경력을 쌓고 부서를 바꿔도 되고 다른 회사로 옮겨도 되니 말이다.

유명한 타로 유튜버가 한 말이 기억난다.

운이 와도 그걸 모르고 놓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고... 운을 잡기 위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하면 어느새 내 차례가 오게 될 거다.



작가의 이전글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괜찮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