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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연작가 HiYeon Apr 24. 2023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괜찮아.

'나'에 대한 기대치와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면, 말해주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돼 넌 이미 충분해.
You are enough.

나와 자주 만나는 친구 중 한 명인 일본인 친구랑은 만나면 이런저런 심오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친구 이름은 미호로 도쿄가 본가이며 일본에서 승무원으로 일을 했었다. 현재는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에 와 있고 영주권을 목표로 레스토랑에서 근무 중이다.  생각해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여성의 선망 직업이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는데 장점이 있는데

왜 그 좋은 직업을 관두고 영주권을 따기 위해 캐나다에서 레스토랑 서버로 일을 하게 된 걸까?



미호와 함께 간 pub! 난 커피를 미호는 맥주를 먹었다.

미호의 스토리는 예전에는 들었지만,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 만났을 때 우리가 한 대화에서 나는 많은 공감과 유대감을 그녀와 형성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도쿄에서 남부럽지 않게 직장도 다니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영어를 워낙 좋아하던 그녀는 도쿄로 일이나 공부를 하러 온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일본에서도 지냈기도 했고 계속해서 그런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왜 그녀는 캐나다에서 레스토랑 일을 선택하게 된 걸까?

 

그녀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는 곳에서 편한 생활을 하면 되었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행복하지 않아 캐나다로 왔다고 한다. 사실 캐나다에 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외국인으로서 캐나다에서 사는 '이방인' 삶이 더 좋다고 한다.


자국민으로써 받는 혜택은 분명하겠지만 그만큼 일본인으로서 일본에 살며 사회가 요구하는 그리고

주변사람들, 자기 자신이 요구하는 기대치를 채우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일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일을 그만둘 때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어느 정도 그녀에게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사회적 지휘를 유지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쓰고 주어진 기준치에서 어느 정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삶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압박감들이 말이다.


그렇다고 캐나다의 삶이 행복하고 스트레스가 없지만은 않다. 하지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아시아보다는 이방인으로써 살아가며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치가 낮은 게 더 편하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었다.

 난 오히려 캐나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유토피아는 없다는 말의 식을 많이 쓰는 편인데

미호와 이야기 나눈 이 스토리에서는 한국의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공감이 됐다.


내가 캐나다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들었던 것은," be nice to you", " You are too harsh on your self"였다. 스스로에게 기대치도 높고 내가 그걸 달성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기도 하고, 그런데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는 이미 충분하다고 잘하고 있다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고 후회가 없다면 괜찮다고.  

무슨 상황인들 그 상황을 컨트롤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고 싶은 분들께 말하고 싶다.


조금은 내려놓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완벽하게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고 싶다. 그리고 완벽한 삶은 없다고 본다. 어차피 이 선택이든 저 선택이든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다른 일들이 생기니까

어느 글에서 본 적이 있다. 네가 지구를 구할 것도 아닌데 그렇게 까지 아등바등할 필요 없다고.

어차피 지구는 너 없어도 돌아간다고.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그냥 기대치 낮추고 관대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면 "수고했어" 이제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다.

<미호와 간 타코집인데 레스토랑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다. 이게 바로 작은 행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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