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에 귀를 가만히 대고 있으면
파도 냄새가 시잉시잉 들린다.
속닥속닥 거리며 속닥이는것 같다.
밀물의 소금기 잘라내고
썰물의 바람에 맡겨
희리리린- 아래로 아래로 빨려 들어간다.
싸한 햇빛이 바다속으로 부드럽게 째려보아도
온전한 물결이 스스로 아어해숨되어 내 귀에 머문다.
*아어(雅語) : 바르고 우아한 말 [국어사전]
*해숨(海息) :바다가 쉬는 듯한 숨결[창작노트]
© DIDI
단어를 모아 마음의 빈 곳에 살짝 올려둡니다. 짧은 글과 단어 카드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