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무사들이 나라를 통치한 시기,
바로 가마쿠라 막부(1192~1333)입니다.
이걸 세운 인물이 누구냐?
바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오랜 귀족 정치 시대를 끝내고,
칼 든 사람들이 정치를 시작한 시대였죠.
요리토모가 막부를 세울 때만 해도,
사람들은 기대했어요.
“이제 진짜 우리 무사들의 세상이다.”
“이젠 칼로 나라를 지켜도, 그만큼 대우받겠지!”
근데요…
그 요리토모가 1199년에 갑자기 죽어요.
정권이 세워진 지 고작 7년 만에
지도자가 사라진 겁니다.
요리토모의 부인, 호조 마사코,
그 아버지, 호조 도키 마사(장인)가 슬그머니 정권에 손을 댑니다.
“쇼군은 우리 사위니까… 우리가 좀 도와줘야지~”
이렇게 시작된 게 ‘호조씨의 섭정 정치(執権政治)’예요.
쇼군은 그냥 형식적인 존재,
진짜 정치는 호조 집안이 다 합니다.
여러분, 원래 무사 정치는
“충성하면 보상받는다”,
“전쟁에서 공 세우면 땅을 받는다” 이 논리예요.
근데 호조씨만 계속 실권을 쥐고,
중요한 자리는 자기들끼리 돌려가면서 맡고,
지방 무사들에겐 딱히 이득이 없어요.
그때부터 무사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슬슬 나옵니다.
“어? 정권은 우리가 세웠는데, 왜 호조 가문만 잘 살아?”
“우리도 목숨 걸고 싸웠는데… 돌아오는 게 없네?”
아직은 전국이 안정되지 않았고,
막부도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기에
무사들은 그 불만을 꾹 참고 기다립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아직은 무너지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때 이미
‘무사들 사이의 균열’은 시작됐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