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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막부 멸망기 ㅡ3. 고다이고 천황

by 다다미 위 해설자

전쟁은 했는데, 보상이 없는

이 타이밍에 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다이고 천황(後醍醐天皇)!


이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향 피우고 시 쓰는 천황들과 달라요.


불타는 야망이 있어요!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진짜 왕이 될 거야!”


그리고 조용히 움직입니다.


자신의 사람들 심어놓고,


조세 제도를 바꾸고,


막부 허락 없이 인사권을 휘둘러요.


말하자면 쿠데타를 벌인 거예요.


막부는 깜짝 놀랍니다.

“어어? 쟤 뭐야?”

“폐하, 왜 왕 노릇을 하세요? 앉아만 계셔야죠!”


그래서 천황을 체포해서 시마네현 오키섬으로 유배 보냅니다.


“이제 조용하겠지~”

했는데…


고다이고는 계속 사람들을 모읍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진짜 기회가 옵니다.


막부에서 고다이고를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 중 하나,

바로 무장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


이 사람이요…

갑자기 돌변합니다!


“고다이고 폐하를 도와 새 나라를 세우겠습니다!”

하고 막부를 배신하고,

가마쿠라로 진격!


1333년,

가마쿠라 막부는 무너지고,

고다이고 천황이 실제로 정권을 잡습니다!


이제 진짜 왕이 된 고다이고!

“드디어 천황이 직접 나라를 다스린다!”


그런데 문제는…


개혁이 너무 이상적이고,


무사들을 무시하고,


귀족 위주로 돌아가니까…


다카우지가 또 실망해요.


“이래선 안 되겠다.”

그리고는!

고다이고를 또 쫓아내고,

새로운 막부, 무로마치 막부를 세웁니다.



고다이고는 포기하지 않아요.

나라가 둘로 나뉩니다.


교토의 ‘북조’ (다카우지 쪽)


요시노의 ‘남조’ (고다이고 쪽)


남북조 시대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실권은 이제 무사들에게 완전히 넘어갔고,

고다이고는 이름만 남은 왕으로, 역사의 뒷면으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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