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은 ‘이상한 낙찰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요즘 부동산 공부를 하며 이런 장면을 자주 봅니다.
실제 급매보다 더 비싸게,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는 사람들.
‘왜 저 가격에 굳이 경매를 받을까?’
‘동네 부동산 가면 더 싸게도 구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참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공부하고, 현장을 다니다 보니 이상한 게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현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 1. “급매는 아는 사람만 사는 물건”
급매는 타이밍과 정보력이 전부입니다. 믿을 만한 부동산 중개인, 또는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매물. 지방에서 서울 물건 보러 온 투자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접근이죠.
반면 경매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요. 누구나 감정가를 보고, 입찰서를 내고, 낙찰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면, “이게 제일 싸다”라고 착각하기 쉬운 거예요.
이유 2. “경매니까 무조건 싸다”는 착각
사람들은 ‘경매’라는 단어에 무의식적으로 “싸다”, “득템이다”라는 이미지를 씌웁니다.
그래서 시세보다 조금만 낮아도 ‘헐! 싸다!’ 하며 입찰을 하고, 낙찰 경쟁이 붙으면 “내가 이기고 싶다”는 심리가 작동해 버리죠.
그 결과, “급매보다 비싼 경매 낙찰”이 현실이 됩니다.
이유 3. ‘리스크 계산’ 없이 들어오는 초보들
경매는 집 안을 보지도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입자, 명도, 하자, 체납 등 보이지 않는 복병이 숨어 있는데 그걸 모르는 초보자는 그냥 “이 정도면 싸잖아?” 하고 써냅니다.
급매는 더 깨끗한 매물인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