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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WATNEUNGA Sep 04. 2021

오늘을 만끽하라!

[영화이야기 01]#미드 나잇 인 파리 #파리로 가는 길

나의 황금시대는 언제인가?

이미 지나간 과거였을까?

아직 오지 않을 미래일까?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모든 시대 사람들의 공통점은 황금시대는 과거에 이미 지나가 버렸다고 아쉬워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자신의 글이 인정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에 아무에게도 자신의 글을 보여 주지 못하는 현재의 작가는 과거의 황금시대라 여겨지는 문학과 예술 분야 거장들이 사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글을 확인받으며 안도하고, 그 거장들은 자신의 가치는 저평가하며 더 앞선 과거의 시간이 황금시대였노라 그리워한다. 또한 더 앞선 과거의 거장들은 그보다 더 이전인 르네상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진정한 황금시대였다고 안타까워한다. 이처럼 현재 자신의 삶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흘려보내면 오늘은 또다시 후회하는 과거가 될 것이다.


나의 황금시대는 바로 지금이다!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과 후회로 오늘을 보내면

내일도 아쉬움과 후회만 남는다.

후회로 가득한 어제가

오늘의 행복을 방해하지 말게 하라!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 행복하리란 보장이 없다!


가끔 예전에 내 사진을 보면 지금 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딱 저 때처럼만 예쁘고 날씬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진을 찍을 때 나는 내가 예쁘고 날씬하다고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 이전에 더 날씬했던 나를 회상하며 그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언제나 내 몸에 전혀 만족하지도 예쁘게 여기지도 않았다. 현재의 나에게 늘 만족하지 못해서 계속 움츠려 들고 자신이 없고 불만만 많았다. 어느 순간 옛 사진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를 본다면 또 부러워하겠지? 오늘이 남은 인생 중 내가 가장 젊고, 예쁘고, 날씬한 날이구나! 지금 내 모습을 미래의 눈으로 보자고!"


이런 깨달음은 즉시 나를 바꾸었다. 자신감이 넘치고, 내 몸을 사랑하고, 나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옷가게에서 살 빼면 입을 작고 예쁜 옷을 사서 입지 못하는 나를  한심하게 보는 대신 지금 내 몸에 딱 맞는 사이즈를 사서 편하게 입고 다니게 되고, 나보다 예쁘고 날씬한 사람을 부러워하는 대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에 비교하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 다이어트는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만 하는 걸로^^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준다. 내가 정한 목적지에 옆을 살필 겨를도 없이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가는 길에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즐기고 감상하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인생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이 더 잘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힌트!


 "젊어 보이려 애쓰지 않고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생을 즐기는 프랑스 여자들. 세련되고 이성적인 태도를 항상 지니고 살면서 설레는 사랑의 감정도 잊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미학을 갖고 주체적으로 산다.

  나이가 드는 것은 와인이 숙성하는 것과 같다. 당신도 나이가 들 때마다 보다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지닌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대여,

오늘이 바로

당신의 가장 젊고 날씬하고 어여쁜 날!


만족스러운 오늘이

지나면 후회 없는 과거가 되고

앞으로 올 희망찬 미래가 될지니


오늘을 만끽하라!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

나와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오늘의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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