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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옥 Jan 06. 2022

파란 눈 시아버지, 우리 집 아이 (59)

이히 리베 디히

저녁에 

나: "오늘 저녁엔 저녁 인사로 뽀뽀해 드릴게요"
시아버지: "나 너 사랑해 {이히 리베 디히}"
나: "뭐라고요? 내 인생에서 당신한테 처음 듣는 소리예요. 다시 한번 해보세요"
시아버지: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어!"
나: "뭐라고요? 그런 말씀을 하셔서 기뻐했는데 그게 또 무슨 얘기예요?"
시아버지: "네 남편이 화를 내면 어떻게 해?"
나: "말도 안 돼요. 부모의 사랑은 다른 거잖아요"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하는 일에 대한 깊은 인식과 나에 대한 감사함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부모가 자녀한테 고맙다 소리 듣고 당연한 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눈물이 나게 고맙고 모든 수고가 더는 힘들지 않게 느껴지듯이 시아버지를 돌보는 일을 사랑반 의무반으로 시작했고 힘든 때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게 모두 사라지는 듯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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