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 이야기를 더해야 지갑이 열린다." -39-

'풀천지 재현글은 어떤가요? / 세이노님을 매일 만나는 방법' 30번

by 추재현

풀천지재현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 건 우리 가족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돈을 벌어오거나 인맥이 쌓이는 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꾸 왜 이렇게 사진을 찍어 대냐고 뭐에 쓸 거냐고

세줄일기 쓸시간에 잠이나 자고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말이다.


동생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풀천지농산물판매글은 실질적 도움이 되었기에

양지에서 마음껏 뻗어나갔지만 나는 늦잠이라도 자거나 전날저녁에 설거지라도

해놓지 않으면 쓸데없는 사진과 글 쓰느라 그런 거 아니냐고 야단을 맞았다.


요즘은 가을 서리걷이로 바쁘다.

브런치 13회 출판 기회날인 26일 지나 27이면 서리가 오기에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

농산물을 자급자족 한다고 다양하게 심어두기에 일거리가 끝이 없다.


어머니 심장병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초기 증세를 발견했을 때 안현필 자연식을 제대로 실천했더라면 좋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와 동생이 철저하게 규율을 지켜야 하는 생활을 부담스러워했다.

바쁜 농사일과 식사준비와 먹는 시간 몸에 안 좋은 것들은 안 먹어야 하는 것 등등

현실적인 문제를 내세워 계속 미루어 왔는데 더는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오게 되었다.


자연식 하다가 중단 일반식으로 계속 이어진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머니 몸의 붓기는 병원에서 주는

이뇨제약이 아니면 잘 빠지지 않았고 그나마 저번부터 약이 효과가 떨어져 저번에 처음으로 기존약에

더 늘리는 처방을 받게 되었다.

점심 저녁도 대체로 내가 하게 되고 설거지에 저녁 미리 해두어야 하는 일들도 해나간다.


꼭 해야 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두 가지 다 하고 싶기에 제대로 잠을 못 자는 날이 이어지고 한 번씩 몸이 버티지 못할 때

는 정신없이 하루가 간다.

아버지께서 같이 할 일로 들들 볶아 동물 물과 먹이도 오늘처럼 못줄 때도 있다.


지금까지 39번째 글을 올렸다.

저작권 국무총리 수상 아니면 작은 상이라도 타길 바라며 연락을 기다렸지만 기다린 소식은 얻지 못하였다.

열린 책방 사모님이 선물로 주신 책 한 권 세이노님의 가르침 저자를 26년 1월에 나는 왜 만나고 싶었을까?


나도 쓸만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올해 되기 전에는 미래의 어느 날 내가 내 인생을 해결해 주길 막연히 바라기만 하고 별생각 없이 맛있는 거 먹고 재미있는 거 보고 별 의미 없이 나날을 그냥 보내다가 마흔 돼서야 정신을 차렸다.


내 안의 나를 구해야겠다고 말이다.

매일 기존의 습관이 유혹을 해온다. 별 의미 없이 맛있고 재미있는 영양가가 없는 행동들에 빠졌다가도

다시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오는 구간들이 늘어갔고 어느 정도 통제를 할 수 있는 때까지는 오게 되었다.


데이원 출판사가 참여를 하고 잘하면 세이노님이 이 글을 보실 수도 있고 연락을 해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란

희망에 잠깐 눈 붙이고 쌓인 설거지 해두고 새벽 글을 쓰고 있다.

이번 투고로 출판사와 세이노님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언가가 빠져있기에 곰곰이 생각하여 그 부분을 채워보라는 경험의 가르침일 것이다.

나는 도망만 치지 않으면 된다.

계속 기회에 참여해 보는 것이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30번째 글을 골라 투고를 해보자.


아침 일찍 동생과 산밭에 감 따는 일이 있고 그전에 가업승계농 제출서류와 영농일지/세줄일기 작성, 야외 가마솥 능이토종닭백숙 해 먹고 놔둔 것과 집안 쓰레기들이 차서 정리해야 되는 2가지 일이 남아있어 날을 새고 정신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차니 몸은 힘들어도 작게나마 성과들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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