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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쏭쏭 Aug 20. 2023

운전, 한 달 차, 나의 운전 단점.

한 달 된 초보운전의 반성 포인트.

  

초보운전 한 달째. 내 운전에서 지적받은 점을 기록해 본다.     


1. 속도가 너무 느리다. 

속도를 내는 것 외에 다른 것에 집중하면 내 속도는 평균 40킬로에서 50킬로 정도로 처음에 비하면 조금은 올랐지만(!) 그래도 너무 느리다. 그것도 주행에서야 저 정도지 시내는 3-40킬로, 골목길은 20킬로도 안 나온다. 무섭다고 지금 안 밟으면 영원히 못 밟는다는데... 다른 사람 차를 타면 130도 안 빠른데, 내 차는 60만 넘어도 빠른 건 뭘까? 현재 주행에서도 60킬로가 넘으면 차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70킬로 정도에서 안정화된 모습을 띄고 싶다.


2. 차선을 잘 못 맞춘다.

차선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출근길 도로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작은 개울이 있다. 그래서 엄마와 출근하는 날이면, 엄마는 나에게 안으로 붙을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익숙해져서 인지 언제부턴가 너무 중앙선에 붙는다는 점이다. 이거는 직원 P가 말해주어서 알게 되었는데, 그 후로 의식적으로 차선 중간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차가 중앙선에 붙었다가 바깥쪽으로 붙었다 가르 반복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남이 보면 마치 술 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은.... 직원 C는 자기가 생각했을 때 초보운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차선 중심을 잘 잡는 거라고 했다. 항상 사이드를 보고 정 중앙에 가는 감각을 연습하라고.... 지금까지 a필러를 기준으로 차선을 맞추는 연습을 했는데, 앞으로는 C의 말처럼 사이드를 보면서 맞추는 감각을 연습해 볼 생각이다.     


3. 커브길 핸들 조작이 느리다.

C는 내가 커브길에서 핸들을 감는 게 너무 느리다고 했다. 다 와서 감으려고 하니까 커브가 매끄럽지 않다고. 차의 속도가 있으니 미리 감아야 하는데 다 와서 감으려고 하니까 커브길에서 매번 흔들린다고 했다. C는 차를 꺾어야 하면 제대로 감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잖아도 핸들이 느린데 속도까지 빠르니까 더 반응을 못한다며 절대 감속을 말했다.

또 이건 다른 의견이 있는데, P는 내가 커브길에서 지나치게 감속을 한다고 했다.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속도를 좀 올리라 했다. 두 사람 의견이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생각해 보니 이건 커드의 각도 문제인 것 같다. 커브길마다 각도? 에 따라 감속이나 방법에 차이를 둬야 하는데, 나는 일률적으로 적용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4. 핸들을 너무 많이 돌린다. 

속도가 늦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나치게 차선에 맞추려고 하니까 끊임없이 핸들을 잡고 흔들고 있다고. 핸들을 많이 돌리면 운전 피로도도 높고, 지나치게 차선에 맞춰서 운전하면 커브길 같은 데서는 도리어 위험할 수 있고,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도로 상황에 맞춰서 적당히 융통성을 부릴 필요는 있다고.... 핸들은 항상 미리 움직이고 조금만 움직이기! 

 

5. 브레이크를 너무 잡는다.

나는 속도가 무서울 뿐인데, 다들 이건 초보운전자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계속 잡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여기는 시골이라 그래도 괜찮지만 도심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으면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어 운행에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게 미리미리 액셀로 속도 조절하기!          


6. 주차할 때 정차해서 핸들 감지 말기.

나는 정차를 해두고 핸들을 끝까지 감고 풀고며 주차를 한다. 하지만 엄마 왈, 이렇게 하면 타이러를 다 갈아버린다고.... 나는 차를 움직이면서 핸들을 움직이는 것이 불안해서 정차를 하고 핸들을 돌리는 건데... 유튜브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고 브레이크 조절을 더 잘해서 아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


7. 차선 변경할 때 너무 급하다.

차가 없으면 괜찮은데 앞 뒤로 차가 한 대라도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빨리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에 깜빡이를 넣자마자 핸들을 돌려 차선을 변경한다. 당연히 차가 휘청한다. 차선 변경을 하고자 하면, 깜빡이를 넣고 차선을 붙인다는 느낌으로 조금만 움직이고, 숄더체크 제대로 하고, 그다음에 움직일 것!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으로 느끼는 운전의 문제점.


8. 앞의 3번과 이어지는 문제인데,  급커브를 돌거나, 골목에서 도로에 합류하는 길(90도 정도로 꺾인 길)에서 핸들을 감고 푸는 게 어색하다. 초반에는 핸들 조작이 너무 느려 벽에 박을 뻔한 적도 있었다. 때로는 두려움에 들어갈 때 너무 감속을 차가 중간에 설 정도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중간에 완전하게 차가 서는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멈추는 느낌이다. 여전히 감고 푸는 것이 느리다. 얼마큼 감속을 하고 핸들을 감고 풀고 액셀을 밟아야 하는지 여전히 어렵다.     


9. 또. 8번이랑 연결되는 거. 차선변경할 때, 나는 사이드만 보고 숄더체크를 계속 잊는다. 사각이 많으니까 조심해야 하는 걸 아는데, 자꾸 숄더체크를 잊는다. 아무래도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 같은데... 좀 더 주의해야지! 마음이 급한 까닭으로 나오는 문제는 우회전 시에도 일어난다. 우회전을 하려고 하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멀리 보지 못한다.  뒤에서 빵을 먹더라도 충분히 살피고, 내가 판단해서 되었다- 싶을 때 움직여야 해!


10. 그리고 나는 너무 소심하다. 그래서 실수를 계속 곱씹는다. 실수를 하거나, 빵을 먹으면 운전하는 내내 그걸 곱씹는다. 핑계를 대기도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운전 중에는!! 실수는 이미 저질렀고, 중요한 건 앞으로 실수를 더 하면 안 되는 것! 과거의 일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집중력은 떨어지고 결국 이것은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테니까!


11. 차폭감. 도대체 이건 언제 오는 걸까? 차폭감이 없으니 아직도 골목길과 시내를 들어가지 못한다. 문제는 골목길이나 시내를 들어가서 부딪쳐봐야 차폭가이 느는데... 딜레마다. 하.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임에도 움직이지 못하고, 차의 움직임을 잘못 계산하고 핸들을 움직여서 셀프로 더 어려운 상황을 만들곤 한다. 갈 수 있다 없다의 판단을 계속해서 타인에게 의지한다. 이래서 안 된다고!


12. 마지막으로 네비를 못 듣는다. 보는 건 당연히 안되고 듣는 것도 안된다. 네비가 격렬하게 과속 단속을 외치는데도, 하필 그때 속력을 내보겠다고 밟고 있다(..). 네비의 위험 신호가 정말 하나도 안 들린다.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움직여야지. 네비 보는/듣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아 데이터거지의 운명이여.  


앞으로 한 달 뒤에는 여기 중 많은 것들에서 진보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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