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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한 Dec 08. 2024

타인은 나의 거울입니다

자기혐오와 사랑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상대의 행동과 말을 보고 들으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다 보면, 싫은 사람 한 명쯤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나름의 이유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타인을 바라봤을 때’의 판단이지, 다른 누군가는 그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 해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 왜 싫은 감정을 느꼈을까요?

저는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나의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상대방이 보인 모습과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이 겹쳐 보인 것이죠.


그렇다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은 어디서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이는 나의 내면 속 ‘깊은 신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어떠한 행동이 싫다는 걸 인식하면, ‘나는 왜 상대방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거지?’ 하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질문은

제가 가지고 있는 깊은 신념으로 저를 이끌어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항상 지각을 하는 상대방이 싫다고 인식했다면, 나는 ‘게으른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선 그 신념이 맞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성공의 기준은 성실함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신념임을 인식하고 고치게 됩니다.

그렇게 신념을 고치고 나면, 저는 지각을 하는 제 모습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지각을 한 상대방의 모습도 끌어안을 수 있게 됩니다.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는 더욱 자신을 내면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모습을 가꿀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자 깊은 내면의 힘입니다.


삶을 살아가시다 문득 누군가가 싫어지게 된다면, 그 사람이 왜 싫은가 살펴보시고, 나의 깊은 신념들을 찬찬히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타인과 나의 모든 행동을 끌어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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