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와 사랑
우리들은 항상 무엇인가 되고 싶습니다.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을 보며 나도 저렇게 잘났으면 좋겠다 싶고, 돈이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도 돈이 많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거리를 홀로 거닐다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면,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며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환상을 가집니다. 사람마다 그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항상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의 기쁨을 느끼기도 하며 실패의 좌절을 겪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집착과 열망이 강해질수록, 아픔 또한 강해집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마음 현상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원하면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알아갑니다.
즉,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 무의식에서는 부족함으로 변환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평소에 키가 큰 사람이 부럽다고 느낀다면, 그 이면엔 내가 키가 작다는 것을 인식하여 언젠가 내가 신발을 살 때, 키높이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사람들의 사고가 똑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 간의 차이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받아들임’과 ‘숨김’의 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무언가 부족한 걸 인식해도 그런 모습조차 내 일부분이니까 그냥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과,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약점이라 생각해 남들에게 숨기고, 타인이 그 약점에 다가오면 화내며, 약점이 사람들에게 밝혀지게 될 때, 스스로 무너지게 되는 차이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비난받게 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해서,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은 비난이 아닌 존경을 받곤 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억압하려고 하면 할수록,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부족한 부분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내 부족한 모습을 숨기려고 하지 마세요.
설령 나의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 무너지게 되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축하드립니다. 나 자신의 가장 추한 모습을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러한 모습 또한 내 일부분임을 인정하기만 한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내면의 단단한 자존감과, 나를 사랑하며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내면의 평화와 행복의 열쇠입니다.
살아가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부족해도 괜찮아.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는걸.
그러니 나는 지금 있는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