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의 가출 사건
-엄마의 막내딸, 냥이(냥이 이야기 2)-
“냥이가 집에 없어. 아무리 찾아도 없어.”
엄마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셨다. 엄마네 집으로 운전하면서 내 손도 떨렸다.
엄마네는 아무도 없다. 이미 와 있던 언니에게 전화했다.
“언니, 어디야?”
“난 아파트 상가 쪽에서 수소문하고 있어. 엄마께서 단지 내 산책로에서 냥이 찾고 있으실 거야. 엄마께서 많이 놀라신 것 같으니까 네가 엄마께 가 봐.”
산책로 쪽으로 뛰어갔다.
“냥아~, 냥이야~~”
엄마의 흐느낌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께서는 나를 보자마자 애가 타셔서 말씀하셨다.
“얘가 어디를 간 거야? 이제 어두워질 텐데......”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어서 하루가 다르게 낮이 짧아지고 있었다. 엄마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걱정되었다.
“제가 찾아볼 테니 우선 엄마는 들어가셔서 쉬고 있으세요. 이러다 엄마가 병나시겠어.”
“지금 내가 집에 간다고 쉴 수 있겠냐? 마음만 더 불편하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찾자.”
나는 엄마를 부축하면서 산책로를 따라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아무리 찾아보고, 이름을 불러 보아도 냥이는 기척도 없었다. 날이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쪽도 없어?”
언니에게 전화가 없다. 언니가 수소문하면서 다녀도 상가 쪽에서는 냥이를 본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여러 번 살펴본 산책로에도 냥이의 흔적은 없었다. 더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될 것 같았다. 집으로 가서 경찰서나 동물보호센터를 알아보기로 했다.
‘반려동물 실종 신고 방법’
1.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강아지라면 평소에 산책을 자주 해서 강아지의 동선을 잘 아는 분이 현장을, 고양이라면 낯선 사람을 보면 도망갈 수 있으니 애착 관계가 가장 높게 형성된 분이 현장을 간다.
2. 온라인 실종 신고 방법 3가지
- 포인핸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동물보호센터에 회원 가입해서 실종 신고한다.
나랑 언니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실종 신고 방법으로 냥이의 실종 신고를 알아보았다. 엄마께서는 본인을 자책하면서 우셨다.
“내가 미쳤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 분명해. 미치지 않고서야 왜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현관문을 열어 놓고 가느냔 말이야? 이래서 늙으면 죽어야 하는 거야.”
워낙 겁이 많고, 소심한 냥이어서 엄마께서는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방심하셨나 보다. 엄마뿐 아니라 열린 문으로 냥이가 나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가족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두워지는 밖에 날씨만큼 우리의 마음도 조바심이 났다.
내가 인터넷으로 실종 신고를 하는 동안 언니는 인근 파출소에 전화하여 혹시 발견된 실종 고양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가까이 있는 파출소부터 거리가 있는 파출소까지 전화를 해봐도 발견된 실종 고양이는 없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고양이 실종 신고를 다 하고 나니 밖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 도저히 안 되겠다. 다시 나가서 찾아봐야겠어.”
누워 있으셨던 엄마는 다시 밖으로 나가려 하셨다.
“엄마, 실종 신고했으니까 잠시만 기다려 봐요.”
“그동안 무슨 일 있으면 어쩌라고...... 안 된다.”
막무가내로 나가시는 엄마를 따라 우리도 다시 밖으로 나왔다.
언니와 나는 단지 내 산책로를 다시 돌아보기로 하고, 엄마께서는 혹시 모르니 위, 아래 계단을 살펴보기로 하셨다. 산책로 곳곳을 찾아보면서 짙게 내리깔린 어둠만큼이나 나의 마음은 자꾸 안 좋은 생각으로 가득 차올랐다.
아이들은 뒤늦게 냥이의 실종 소식을 듣고, 언니와 나에게 전화를 해댔다. 냥이에 대한 소식이 우리에게 올 수 있어서 아이들과 통화를 짧게 하고, 우리의 눈은 이곳저곳 헤맸다.
그때 언니의 전화가 울렸다.
“냥이 찾았어. 빨리 집으로 와.”
엄마의 기운찬 목소리셨다. 언니와 나는 얼른 집으로 갔다.
거실에는 벌벌 떨고 있는 냥이가 있고, 그런 냥이를 꼭 안고 있으신 엄마가 계셨다.
“아니 얘가 아파트 맨 꼭대기에 있는 거야. 혹시 몰라서 냥이 이름을 부르면서 1층부터 계단으로 올라갔어. 14층쯤이었나? 어디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소리를 따라 올라갔더니 16층 옥상으로 가는 창가 쪽에서 얘가 인기척이 나는 아래를 쳐다보고 있지 뭐냐?”
엄마의 목소리는 들뜨면서 미세하게 떨렸다.
“냥이가 집에 없어서 내가 처음에 옥상 쪽으로 갔었는데 그때는 얘가 없었거든. 어디 갔다 왔는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냐? 얘도 엄청 놀랐나 보다. 이렇게 몸을 떠는 거 처음 본다.”
멀리서 봐도 냥이가 벌벌 떨고 있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밖에 나갔다가 자기도 엄청 놀랐나 보다.
냥이가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행히 그렇게 우리는 냥이를 찾았다. 언니와 나도 기쁜 소식을 아이들에게 전했다. 냥이를 못 찾고 있는 시간만큼 다들 불길한 생각을 했는지 아들도, 조카들도 냥이를 찾았다는 소식에 울먹이면서 안도했다.
언니와 나는 인터넷으로 접수한 고양이 실종 신고를 취소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할지 몰라 반려동물 등록을 알아보았다.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내용을 공유합니다.
<반려동물 등록제>
2014년 1월 1일부터 전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반려동물 등록제란 반려동물의 보호와 유실 및 유기 방지를 위하여 거주지 인근 시, 군, 구청에서 동물 등록을 하는 것을 뜻한다. 등록 대상 동물은 주택 등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고 있는 월령 2개월 이상인 개다.
미국은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는 지역이 다양하다. 그로 인해 유기견의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예시로 뉴욕 시에서는 2015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유기견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의 한계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 장치에는 해당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다. 여기에 저장된 정보가 유출되어 삭제·변경·복제될 수 있다는 문제 또한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등록제가 반려견에만 치우쳐 있는 것도 한계이다. 제도가 자리 잡으면 점차 다른 동물로 범위가 확대될 거라 했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명확히 알 수 없어서 문제이다. 유기묘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려묘도 그 대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고려되지 않고 있다.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