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수업을 PBL과 접목하는 교육활동을 계획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할 교육활동이 영상 제작이라고 생각했다. 모둠원들이 찾은 문제 상황을 영상으로 제작해 해결하는 과정으로 영상 제작을 활용하면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각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인성교육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영상제(2.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참고)의 출품작을 본교는 PBL을 기반으로 하는 인성 수업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각 모둠은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캠페인 활동, 포스터를 제작하여 전시하는 활동,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했다.
그중 영상을 제작하는 모둠을 위해 교사는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하는 활동지를 만들어 배부해야 한다. 모둠원들이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하는 활동지를 꼼꼼하게 작성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본교 인성교육팀은 교과 교육활동 때 사용했던 영상 제작 활동지를 바탕으로 공동 양식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영상 제작 전에 꼼꼼하게 작성하게 했다. 학생들은 각자 역할을 맡아 활동지를 작성하면서 영상 제작 일정도 함께 수립했다. 할 것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부담을 최대한 덜어 주기 위해 최대한 수업 시간에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캠페인 활동, 포스터 전시 등은 수업 시간에 활동을 완료할 수 있었지만, 영상을 제작하는 모둠은 수업 시간 외 시간을 더 투자해야 했다. 이것은 여전히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다.
반별 모둠이 제작한 영상을 본교 인성교육팀 교사가 심사하여 20개 가까운 영상을 작년에 영상제에 출품했다. ‘작은 배려로 좁히는 큰 차이’는 우리가 미처 문제 상황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것을 담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정말 사소하다고 치부할 수 있는 작은 것에 집중하여 배려를 풀어낸 학생들의 착한 마음이 돋보였다. 또한, ‘The Chance’, ‘화해할 용기’, ‘탄소 중립 실천, 너도 할 수 있어.’ 등도 학생들의 생각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들 작품은 본교 인성교육팀뿐만 아니라 영상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이 1년 동안 단계별로 준비하면서 완성하는 결과물을 보면 1등급부터 9등급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잠재력이 보인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아이들에게 잠재력 또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한계를 성적으로 재단하여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이지 않을까 반성해 본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아이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 않을까?
더 이상은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학교 폭력 피해자로 고통받지 않고,... 가해자로 처벌받지 않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은 오늘도 전진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ith.5497 (영상제 유튜브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