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이 습관이 돼버렸어요

힘들다고 말하는 게 더 어려워요

by 살쪄도괜찮조

요즘은 진짜 괜찮은 건지, 괜찮은 척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하고, 표정도 최대한 평소처럼 유지하고, 누가 “요즘 어때?”라고 물으면 자동으로 “그럭저럭요”가 나와요.

사실 ‘그럭저럭’이 아니라 ‘힘들어요’인데,
그 말을 꺼내는 게 더 두렵고 부담스러워요.
괜히 내 이야기를 하면 상대가 불편해할까 봐,
또는 내가 너무 약해 보일까 봐 입을 다물게 돼요.

회사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다 보니
이제는 스스로조차 진짜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힘든 게 익숙해지고, 감정이 무뎌졌어요.

가끔은 그냥 누가 “괜찮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억지로 괜찮아 보이려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조금만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아무 일 없는 척 보내고 나니
더 이상한 건, 진짜로 아무 일도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그래서 더 공허해요.


당신도 요즘, 괜찮은 척하고 있나요?
괜찮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오늘은 조금 위로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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