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질 때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온몸이 지쳐 있어요.
가방을 내려놓고, 코트를 벗어 걸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지만,
속으로는 ‘지금 먹으면 후회할 거야’라는 생각이 금세 따라와서 손을 멈추게 돼요.
주방 조명을 켜고 서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며,
치즈 한 조각, 우유 한 컵, 남은 반찬들…
눈앞에 있는 음식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지만,
머리는 ‘아직 참아야 해’라고 말하고, 마음은 이미 뒤숭숭해요.
결국 손은 식탁 위에 올린 컵을 잡았다 놓았다 반복하고, 소파에 앉아 TV를 켜고 핸드폰을 스크롤하며 현실을 잠깐 잊으려 해요.
그런데 마음 한켠에는 계속 허기와 갈등이 남아있고,
기운이 바닥난 몸은 무겁고, 심장은 배고픔과 고민 사이에서 뛰고 있어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느리게 지나가고,
한숨과 함께 눈이 잠깐 감기기도 하지만, 음식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오늘도 참는 것 말곤 방법이 떠오르지 않지만, 이렇게 반복되니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요. 그래도 내일은 조금이라도 다르게 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하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