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매장에서 느낀 내 몸

살은 빠졌는데, 마음은 뒤숭숭해요

by 살쪄도괜찮조

오늘 속옷 매장에 갔어요.
줄자로 가슴 사이즈를 재보니, 예전보다 작아진 걸 알게 됐죠.
거울을 보면 배가 조금 더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변화가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어요.

살이 빠진 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왠지 매력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 마음이 슬펐어요.
모순적이지만, 살은 찌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눈앞의 변화가 사실로 나타나니 혼란스러운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왔어요.

거울을 보며 생각했죠.
“왜 이렇게 마음이 뒤죽박죽이지?”
누군가는 변화를 반가워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슬픔과 모순이 동시에 찾아왔어요.

오늘은 그 사실을 그냥 인정하려고 해요.
몸이 변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달라진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런 마음을 느끼는 게 나만 이상한 건 아닐까,
살짝 혼란스럽지만, 지금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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