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게 유난히 조심스러운 날이 있어요

마음이 예민해질 땐, 먹는 것도 조심스러워져요

by 살쪄도괜찮조

누구나 그런 날이 있어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
뭘 먹을지 고르는 게 괜히 어려운 날이요.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아니고,
무언가 먹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닌데,
막상 먹으려고 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져요.

‘이건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진 않을까?’
‘지금 이걸 먹어도 괜찮을까?’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서
입안에 무언가를 넣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저도 그래요.
누군가는 그냥 ‘밥 한 끼’ 일 수 있는 일이
저에겐 큰 고민처럼 다가오는 날이 있거든요.
특히 마음이 예민하거나 지쳤을 땐
음식을 고르는 것도, 먹는 것도
괜히 더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런 날이라고 해서
나를 탓하지 않기로 했어요.
내가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만큼 지금 마음이 예민하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이렇게 말해줘요.
“오늘은 그런 날이구나. 오늘만 그런 거니까, 괜찮아.”

혹시 지금 비슷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럴 수 있어요. 당신만 그런 거 아니에요.
오늘은 조금 조심스러운 날일 뿐이에요. 괜찮아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 못 버텼다고 괜찮지 않은 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