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누군가와 함께여야 하는 건 아니니깐
어떤 날엔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그게 오늘은 조금 버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특히 밥 먹는 시간.
같이 먹자는 말에 고마운 마음은 있지만,
괜히 부담스러워질 때도 있어요.
말 한마디, 시선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워지는 내 마음이 괜히 복잡해지고요.
사실 꼭 식이장애가 아니더라도,
밥 먹는 자리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 거예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그 감정 자체는 분명 낯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혼자 먹고 싶다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고,
누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해서
외롭거나 예의 없는 것도 아니에요.
그건 그저 오늘의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선택일 뿐이에요.
혹시 지금 그런 마음으로
조용히 밥 한 끼를 먹고 있다면,
그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를 아끼는 방법은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오늘 당신의 선택이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편안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