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못하는 기분

운동하러 가면 괜히 위축돼요

by 살쪄도괜찮조

요즘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그룹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혼자 운동하는 건 자꾸 미루게 돼서
누가 옆에서 시켜주는 게 저한텐 더 맞더라고요.


근데 막상 가보면
다들 기본 근력은 있는 것 같고
저만 동작을 계속 놓쳐요.
학창 시절에도 달리기 늘 꼴찌였던 기억이 있어서
운동할 때마다 자신감이 더 떨어져요.


주변을 보면
저보다 더 마른 사람들뿐이라
자꾸 저만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고요.
운동하러 갔다가
집에 올 땐 기분이 더 가라앉는 날도 있어요.


닉네임은 살쪄도 괜찮조인데
아직은 그 말이 쉽게 믿기진 않아요.
그래도 주 2회는 계속 가보려고요.
잘해지기보단, 그냥 포기 안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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