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by 살쪄도괜찮조

괜히 말수가 줄어드는 날이 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일이 딱히 있었던 것도 아닌데
몸이 무겁고 마음이 멀어지는 그런 날.
그런 날엔 평소보다 사람들 사이가 조금 더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일상은 그대로 흘러가는데,
나만 잠깐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괜찮다고 말하고 싶으면서도
사실은 그 말이 진심이 아닐까 봐 망설이게 되고요.

이런 마음을 설명하자니 괜히 복잡해질까 봐,
그냥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다려보기도 해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래도 오늘의 이 마음도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감정일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조심스레 꺼내 봐요.
조금은 고단했던 하루도,
이렇게 말로 나누면 괜찮아질지도 모르니까요.

누구나 그런 날이 있잖아요.
별일 아닌 하루가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럴 땐 굳이 이유를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오늘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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