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거의 안 했어요

오늘 회식에서

by 살쪄도괜찮조

오늘 낮에 회식이 있었어요.

자리 앉자마자 앞에 놓인 음식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대화가 오가는 동안에도
그냥 계속 젓가락만 움직였던 것 같아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 안 나고,
접시가 비면 또 덜어 먹고
조용히 먹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어요.

다들 웃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말보다 음식에 더 신경 쓰고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식당을 나오고 나서야
괜히 많이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 말하지 않아도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날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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